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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.07.03에세이
짧소
2024•기록 / 에세이
짧소
★ 8.0/ 10
⭐⭐⭐⭐
관람일 2024.07.03
- 눈을 감으면 뭐가 보여?
그러니까 저 질문은
매우 오래 전, 어느 밤에 성립한 질문이다.
지방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하고,
상경을 앞둔, 바로 전날 밤이었다.
모든 것이 처음일 내일을 두고,
마지막일 밤을 보낸다.
오래된 컴퓨터 시디롬을 고쳐보다가
더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와 CD를 정리하다가
그렇게 들려오는 tiny little 이라는 가사를 흥얼거려보다가,
눈을 감는다. 밤이니까.
어떤 형상이 별처럼 빛나다가 기이하게 움직이다가 사그러진다. 방금 불을 껐으니까.
…
눈을 감으면,
별이 보인다는 답을 하는 사람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.
그 사람을 찾으러, 나는 내일 떠나는 것이라고.
- 밝은 선 같은게 보이는 것 같은데, 왜요? 별 같기도 하고.
까만 밤과
빛나는 웃음과
나의 놀라움이 하나가 된다.
Y였다.
저 질문이 왜 필요했을까, ‘그’ 사람을 왜 찾아야 했을까.
기억을 더듬어본다.
생각하면, 그 시절은, 아니 그 전부터 나는,
늘 불안했다. 외로웠고. 혼자였다.
무엇이 그런 종류의 결함을 이끌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.
내가 그렇다는 것과
어떤 해결책도 없이 항상 그럴 것이라는 것을 그때는 몰랐던 것이 중요하다.
그러니, ‘그’ 사람을 찾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겠지.
쉬운 방식이다. 이것은 해결될 문제인데, 단지 어떤 조건이 필요할 뿐이야.
그런데,
그 조건, 그러니까,
나와 Y는
짧지 않은 기간 소중했고, 소홀해지는 중이었다.
질문을 바꿔보자.
- Y를 생각하며
기록 완료:2024.07.03